봄나물은 정말 축복이다.
봄이 되면 쑥을 거르고 지나는 걸 상상할 수 없다.
엄마가 쑥국을 정말 맛있게 끓여주셨는데 덕분에 어릴 때 부터 쑥 향을 좋아했다.
얼마 전 쑥전 (쑥 부침개)를 해먹고 남은 쑥이 있어서 국에 넣을까 하다가
파스타에 넣어봤다.
쑥 파스타라니.
봄 맛 가득 쑥파스타~! 내맘대로 간단하게 만들어 보았다.
이번에 산 쑥은 줄기가 좀 굵어 억세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의외로 아삭하니 질기지 않았다.
향은 또 얼마나 진한지 ^^
직접 캐는 쑥보단 못해도 제법 싱싱한 쑥을 골랐다.
그래도 식감이 좋도록 너무 긴 줄기는 잘라주기.
쑥 파스타 만드는 법을 검색했더니 크림이나 토마토 소스 베이스인게 많았는데 나는 쑥향이나 식감을 가장 잘 살릴 수 있도록 오일 파스타로 만들어 봄.
(사실 제일 간단하기도 하고 ㅎ)
네?! 그럴리가요.
무슨 말씀이신지...
스파게티의 1인분의 기준은 내겐 너무 야박하다 ㅎㅎ
스파게티 면을 넣고 팔팔 끓여주고
파스타 면이 다 익어서 물을 따라내기 직전에 쑥을 풍덩 하고 넣어주면 된다.
오래 끓이지 않고 정말 풍덩 담구는 게 끝일 정도로 저렇게 넣고 쑥이 잠기자 마자 물을 따라낸다.
그래야 질기지 않고 식감도 향도 살아있다.
파스타면을 끓이면서 소금을 넣어주었기 때문에 쑥의 색이 더 파릇파릇 해졌다.
올라오는 향이 기분이 좋아진다. 아로마가 따로없다 ㅎ
마늘은 보통 편마늘인데 간마늘 밖에 없어서
(나는 평소에도 주로 간마늘을 애용하는 편이다.)
내맘대로 '쑥 파스타' 니까 적당히 넣어준다.
평소엔 더 많이 넣는데 쑥이 주인공이라 조금 자제했다.
이대로 넉넉하게 올리브유를 두르고 마늘이 익을 정도만 볶아주면 완성.
입안에 봄 맛 가득한 쑥파스타가 완성 되었다.
부재료를 취향껏 넣으면 좋겠지만 나는 다음에 쑥을 더 많이 넣고 해먹어야지 생각했다.
간단하게 내맘대로 만들어 본 쑥 파스타.
봄이 가기전에 한번쯤 맛보시길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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